해리포터, 반지의 제왕, 나니아 연대기.
제 학창 시절과 함께 했던 시리즈 마법 이야기가 다시 시작되는데 안 보고 넘어갈 수 없어서 코로나 잠시 내려놓고 영화관으로 달려가게 한 신비한 동물 사전 3,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
1편은 꽤나 흥미진진했고 2편은 대박 실망이었지만
1편의 기억과 해리포터의 추억으로 인해 기다렸었던 신비한 동물사전 3,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
4월 13일 개봉한다기에 냉큼 달려갔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쉬운 면은 분명히 있지만 후회할 만큼은 아니었고 화려한 영상과 뉴트 스캐맨더 역에 찰떡인 에디 레드메인, 마냥 무겁게 흘러가지 않게 하는 제이콥과 동물들 때문에라도 다음 편을 기다릴 만큼은 된다고 생각합니다. (5부작으로 제작된다고 하네요)
*아래 관람후기에는 약간의 스포가 있을 수 있습니다.
개봉일: 2022.04.13
등급: 12세 관람가
감독: 데이빗 예이츠
주연: 에디 레드메인, 주드 로, 매즈 미켈슨, 댄 포글러, 앨리슨 수돌, 에즈라 밀러 등.
2편에서는 여러 인물들의 모습을 보여주느라 약간 지루한 느낌이 없지 않았는데요, 3편에서는 덤블도어를 중심으로 그려집니다. 덤블도어의 사람들, 덤블도어와 그린델왈드, 덤블도어의 가족사.
덤블도어의 사람들.
영화의 예고편에서 잠깐 '덤블도어의 군대'라는 말이 언급이 되었는데요. 해리포터에서도 자주 등장하던 말이죠. 그런데 신비한 동물사전에서 덤블도어의 군대는 사실 군대라고 하기엔 좀 작고 약합니다. 추종자들을 잔뜩 모아 머글 세계와 마법사 세계를 지배하려는 그린델왈드에 비해서 덤블도어 쪽 사람들은 뭔가 좀 부족해 보이는 느낌이 있어요. 실제로 영화 속에서 이들이 엄청난 전투신을 보여주지도 않습니다. 단지 덤블도어의 전략 아래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죠. 뭐... 싸우는 방식이 하나는 아니니까요. 하지만 해리포터에서의 '덤블도어의 군대', 불사조 기사단 같은 느낌을 생각하시면 약간 실망하실 수 있습니다.
이번 편에서 싸움에 참여하는 덤블도어의 사람들 중에는 아쉽게도 티나가 없습니다. 3편에서 등장하는 덤블도어의 사람들은 뉴트, 제이콥, 뉴트의 형 테세우스, 2편에서 등장했던 카마, 뉴트의 조수 번티, 새로운 인물인 랠리 교수. 정도가 나오죠. 오러가 아닌 신비한 동물학자인 뉴트, 머글인 제이콥, 뉴트의 조수인 번티. 약간 전력이 딸리는 듯 보이지만 각자의 역할은 있습니다. 오러인 티나가 함께 참여해서 멋진 전투신을 보여주었다면 좋았을 것도 같은데...
덤블도어와 그린델왈드.
이 둘의 관계는 전편에서도 약간 언급이 되었고 해리포터의 팬들에게도 조금 알려진 내용이 있지요. 2편에서 나왔다시피 피 덤블도어와 그린델왈드는 절친한 사이였습니다. 서로 꿈을 공유하고 서로 공격하지 못하게 피로 맺은 맹세를 했었죠. 그래서 덤블도어와 그린델왈드는 서로를 공격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들을 통해서 싸우고 있었는데요 이와 관련된 내용을 다룹니다. 덤블도어의 취향(?)과 함께요. 함께 세상을 바꾸고 싶었지만 이제는 완전히 다른 길을 가는 두 사람의 관계의 변화를 보여줍니다.
덤블도어의 가족사.
해리포터에서도 덤블도어의 약점으로 지목되었던 덤블도어의 가족사. 죽은 동생 아리아나의 이야기도 언급되고 츤데레 동생 애버포스와 2편에서 덤블도어의 가족으로 밝혀진 크레덴스의 이야기도 나옵니다. 아리아나의 이야기는 해리포터의 팬들은 어느 정도 알고 있던 이야기였고요, 크레덴스와 관련된 이야기는 생각보다 특별하진 않습니다. 덤블도어의 비밀은 이 가족사를 말하는 건지... 그린델왈드와의 관계를 말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둘 다라고 하더라도 굳이 제목을 '덤블도어의 비밀'이라고까지 했어야 하는 비중인지 약간 의문입니다.
전반적으로 스토리는 개연성이 조금 부족한 느낌이었고 아쉬운 부분이 분명 있기는 합니다. 신비한 동물들도 비중이 크지 않았고요. 하지만 캐릭터와 잘 어울리는 배우들의 연기가 좋았고 해리포터의 추억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꽤 매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2편에 비해서 화려한 영상이 눈길을 사로잡았고요. 아직 4,5편이 남은 것으로 아는데 어떻게 풀어갈 지 굉장히 궁금해집니다. 해리포터를 사랑했고 에디 레드메인이 연기하는 뉴트를 좋아하는 저로써는 다시 한번 봐도 괜찮을 것 같은 영화였습니다. 혹평 때문에 제쳐버리기엔 아쉬운 영화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입니다~
******** 참고로 쿠키 영상은 없습니다 *************
'영화 & TV 프로그램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멜로가 체질 3회 리뷰 - 누구에게나 사정은 있다. (0) | 2023.01.05 |
---|---|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영상미가 돋보이는 일본 애니메이션 (0) | 2023.01.04 |
멜로가 체질 2회 - 변화의 시작. (0) | 2022.07.19 |
어게인 마이 라이프 1회 줄거리 & 리뷰 / 인생 리셋과 함께 다시 시작된 정의구현. (0) | 2022.04.21 |
이상하지만 매력 넘치는 맛깔나는 드라마, <멜로가 체질> 1화 (0) | 2022.04.06 |
주연급 배우들이, 각자의 역할을 한 국민들이 릴레이로 만들어 낸 영화 같은 실화<1987>. (feat. 꼬꼬무) (0) | 2022.03.26 |
신비한 동물사전2,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줄거리 및 결말 (0) | 2022.03.16 |
2021년 영화 <기적>, 실화 바탕에 그려진 투박하게 감동적인 이야기(feat. 역시 박정민) (0) | 2022.03.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