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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TV 프로그램 리뷰

멜로가 체질 2회 - 변화의 시작.

by 케로로 2022. 7. 19.

"엄마처럼 되기 싫어"

아침을 안 먹는 아들내미 밥 한번 먹이려다가 한 방 맞은 건 한주뿐만이 아니에요.

은정도 진주도 괜시리 뱃살 한번 만져보고 자신의 상태를 보며 침울해진 아침으로 시작하는 

<멜로가 체질> 2화 리뷰 시작합니다.


 

진주 이야기

보조작가 진주는 짐을 잔뜩 싸들고 출근합니다. 언제 퇴근할지 모르거든요.

노동자가 아니라서 권리를 요구할 수 없대요. 

 

"자영업자에게 노력은 있어도 노동은 없어"

"일하는 만큼 버나요?"

"꿈에 가까워지는게 버는 거지"

 

스타작가 조혜정 작가의 말에 꼬박꼬박 말대꾸하는 진주. 혼내는데 쫄지 않는 진주의 모습은 같이 일하는 보조작가들의 마음뿐만 아니라 이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 마음도 뚫어뻥.

그런데 조혜정 작가는 아니죠. 자꾸 말대꾸하는 진주 때문에 스트레스받는데 방송국에 같이 갔다가 자신이 손범수 감독에게 까이는 모습까지 보이게 되고 말았죠. 자존심 스크래치 나는 소리가 들리네요.

게다가 진주의 글을 은근 질투하고 있던 조혜정 작가. 진주가 쓴 '슈웅'이라는 단어 하나에 꽂혀서 진주를 해고합니다. 

(이렇게 쉽게 해고하다니)

충격받은 진주는 엄마 아빠에게 찾아가서 술 먹고 엄마가 차려준 밥 잔뜩 먹고 은정과 함께 살고 있는 집에 돌아와서도 술먹고 족발 먹고 치킨 먹고 늘어지고 있어요.

 

(TV 속 코어 운동을 하는 트레이너를 보며)"왜 몸통이 단단해야 하는데? 그래? 나도 그래? 머리통이 단단해, 팔꿈치도 단단해, 무르팍도 단단해! 그럼 되지. 근데... 마음은 안 단단해. 그럼 별로야?"

 

"요즘애들 참 힘든 것 같아"

"애들이 힘든 건 어른 탓인데 우리 애들도 애들이 아닌 나이가 돼버렸네"

 

늘어난 몸무게도 해고된 현실도 변함없지만 이대로 무너지지 않기 위해 작은 허세 한 번 부려보며 마음을 다잡고 글을 쓰는 진주. 그런 진주에게도 기회가 찾아옵니다.

출처 - 멜로가 체질 공식홈페이지

공모전에 응모한 진주의 대본, <서른 되면 괜찮아져요>가 재수 없지만 능력 있는 손범수 감독의 손에 들어가고 범수의 눈앞에서 아른거려 범수를 움직이게 만들었어요. 진주를 방송국으로 불러낸 범수. 진주에게 함께 일하자고 합니다. 

처음 맞이하는 정식 제안에 진주는 마음을 가다듬고 생각을 정리하며 어른답게 한마디 내뱉은 말. 

"얼마 줘요?" 

 

 

 

한주 이야기

드라마 제작사 마케팅 PD로 일하는 한주.

의뢰받은 치킨을 PPL로 내보내기 위해 드라마 촬영장에서 꾸벅꾸벅 졸고 있다가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내일로 예정되어 있던 치킨 PPL 신을 오늘, 그것도 지금 바로 촬영하게 된 것. 

촬영감독에게 겨우겨우 부탁해서 얻어낸 1시간. 그 시간 안에 치킨을 만들어와야 하는데 

시간은 새벽 5시.

 

"대표님~  치킨 좀 튀겨주세요"

 

방법이 없는 상황에 회사 대표는 첫 출근한 신입, 재훈을 보내 치킨집 자물쇠를 뜯고 치킨을 튀기게 합니다.

제대로 인사할 겨를도 없이, 맛을 위해 한 번 더 바삭하게 튀길 시간도 없이 

치킨을 들고 촬영장으로 뛰는 한주와 재훈.

출처 - 멜로가 체질 공식홈페이지

겨우 시간 맞춰 도착한 촬영장.

이제 됐나... 싶었는데 또 다른 난관에 맞닥뜨립니다.

아이돌 출신 배우의 다이어트 선언에 치킨 먹는 장면 촬영 실패.

눈물로 호소해도 실패.

 

결국 벤치에 앉아 아침부터 치킨을 뜯는 한주와 재훈이에요.

늘어가는 뱃살에 말 안 듣는 아들도 속상한데 

직장에서 일까지... 되는 일이 없네요.

 

 

 

은정 이야기

연인 홍대의 죽음 이후 하던 일로 돌아가지 못하고 홍대의 환영과 함께하는 은정.

"이렇게 계속 아무것도 안 할 순 없어" 늘어지는 자신의 삶을 바꾸기 위해 요리를 시도합니다.

 결과는 전쟁터 같은 맛. 

 

"인생의 비린 맛을 한 접시 해치운 기분이랄까

두 끼만 꾹 참고 먹으면 처리할 수 있을 것 같아"

 

"그래, 두끼 정도. 그 정도만 지나가면 괜찮아질 거야"

 

"뭐가?"

 

"뭐든.

하고 싶은 일을 참는 것이든, 하고 있는 일을 잘하는 것이든"

출처 - 멜로가 체질 공식홈페이지

그리고 은정은 이전 영화의 성공으로 벌어들였던 것들을 기부하고

자신의 삶을 가볍게 털어 내기로 합니다.


담담하게 툭 던지는 대사들로

은근하게 위로를 건네는 드라마. 

멜로가 체질 2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