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똑 경제 그림책 - 토끼 이야기 시리즈

요즘 부모들이 가장 아이에게 가르치고 싶은 것이 뭐냐고 묻는다면
많이 나오는 대답 중에 하나가 아마도 '경제 교육'이 아닐까 싶어요.
요즘은 학교에서 배우는 수업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는 부모들도 많아졌는데
아마도 좋은 대학에 가고 좋은 직장에 가도
경제에 문외한이라면 번 돈을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곳에 사용하지 못하고
잃어버리거나 낭비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겠죠.

제가 어릴적 저희 집도 딱히 경제에 관심이 없던 집이었어요.
그래서 돈을 잘 벌고 잘 쓰는 것에 대한 교육을 거의 받지 못했죠.
오히려 저희 부모님은 돈에 관해 이야기 하는 것을 좀 세속적이라고 생각하셨던 것 같아요.
그렇지만 그렇지 않다는 걸 뒤늦게라도 알게되서 얼마나 다행인지.
(다행이면서도 아쉽지만...)

저도 많은 것을 알지 못하지만 아이에게만은 전부는 아니지만 꼭 필요한 돈에 대해서,
그 돈을 잘 벌고 잘 쓰는 것에 대해서 알려주고 싶었어요.
아직 5살이긴 하지만 아주 돈 쓰는 걸 좋아하는 아이거든요.
그래서 책을 검색하던 차에 알게된 <똑똑똑 경제 그림책 - 토끼 이야기>를 읽어주게 되었답니다.

경제 그림책, 토끼 이야기 시리즈는 4권의 책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차곡차곡 당근 버는 토끼 이야기>, <알뜰살뜰 저금하는 토끼 이야기>

<똑똑하게 당근 쓰는 토끼 이야기>, <행복하게 나눠주는 토끼 이야기>

(두권은 구매하고 두권은 도서관에서 대여했습니다~)

"토끼 나라에서는 당근이 돈입니다"

토끼들이 주인공인 토끼 나라에서는 당근이 돈이에요.
그래서 당근 몇개로 돈을 크기를 나타냅니다.
기본적으로 다들 용돈을 받아요.
저희 집 첫째는 5살인데 아직 정기적인 용돈을 주지는 않지만 정기적인 용돈 주고 추가적으로 용돈을 벌 수 있게 하는 걸 조금만 더 크면 최대한 빨리 가르치고 싶어요.
그래야 돈을 쓰는 일에 계획을 세우는 연습을 할테니까요.

<차곡차곡 당근 버는 토끼 이야기>에서 주인공 버니는 유명해지는 것이 꿈이에요.
그 꿈을 위해서 엄마를 도와드리면서, 동생을 보살피면서 당근을 벌어요. 그리고 꿈을 위한 준비를 하는데에 당근을 쓰게 됩니다.

<알뜰살뜰 저금하는 토끼 이야기>에서는 다섯 동생들을 돌보느라 지친 허니가 혼자만의 집을 갖고 싶대요.
그런데 집은 너무 비싸서 살 수 없을 것 같아요. 그럼 포기할까요? 아뇨, 장난감집으로 계획을 바꿔서 내가 평소에 하고 싶던 것들을 조금 줄이고 그 당근을 모아 장난감집을 직접 사게 되지요.

<똑똑하게 당근 쓰는 토끼 이야기>에서 갖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은 소니는 전부 다 가질 수 없다는 것을 알고는 잠시 실망하지만 현병하게 소비하는 법을 배워서 자신이 가장 갖고 싶은 것을 사게 됩니다.

<행복하게 나눠주는 토끼이야기>에 나오는 처미는 세상을 구하고 싶은 토끼예요. 그래서 슈퍼토끼 옷이 꼭 필요하지만 슈퍼토끼 옷을 사는 것보다 더 멋지게 세상을 구할 방법을 발견하고는 그 곳에 당근을 쓰기로 결정하지요.

집을 사려면 돈이 많이 필요하다는 아빠의 말에 아빠가 사주면 된다고 말하는 모습이나
사고 싶은게 너무 많은 토끼들의 모습이 우리 아이들과 꼭 닮아 있어요.
그런 아이들에게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준비를 하고 돈을 차곡차곡 모아가야 한다는 걸 알려줘요.
쓰는데 있어서도 정말 필요하고 정말 갖고 싶은지 생각해서 직접 결정하게 하고
때론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도와줘야 하는 것도 알려줄 수 있지요.

실제로 저희 집 첫째는 갖고 싶은 게 너무너무 많아요.
책에 나오는 소니의 모습과 꼭 닮았죠. 책을 읽으며 아이와 이야기 나눠봤어요.

전반적으로 글밥이 많지는 않아서 돈의 개념을 아는 4,5세 아이들에게 적당한 것 같아요.
더 크면 조금 시시할 수도 있고요.
더 늦기 전에, 딱 이 시기에 읽고 지나가기 좋은...
경제 교육 시작 단계에서 읽히기 괜찮은 경제 그림책으로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