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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TV 프로그램 리뷰

<암살> 가족이 함께 볼만한 한국 역사 영화 추천

by 케로로 2024. 9. 26.

대한민국은 역사 속 많은 시련 속에서 발전해 온 나라로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스토리를 지닌 나라입니다.

특히나 20세기 초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긴 일제강점기는 치열하게 투쟁했던 독립운동가들과 백성들의 이야기로 가득한데요, 그 시대 독립운동가들의 활약을 그려낸 작품 중 하나인 <암살>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한국 역사 영화 - 암살

 

개봉: 2015년 7월 22일

평점: 9.10 (네이버 영화 기준)

관객수: 1,270만명

감독: 최동훈

출연: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 오달수, 조진웅, 이경영, 최덕문 외

 

영화 <암살>

<암살>의 주요 배경은 한국의 문화와 사상을 더욱 통제하고 억압했던 1930년대입니다. 암살의 주인공인 안옥윤(전지현)을 비롯해 등장인물들은 실존 인물은 아니지만 실제 여러 독립운동가들에서 영감을 받아 캐릭터가 창조되었고, 최고의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으로 시대극의 역할과 오락적인 면모를 함께 갖춰 많은 관객들을 동원한 일명 천만 영화로 떠올랐던 영화입니다. 

 

영화 <암살> 줄거리

1933년, 일제강점기의 정점을 지나고 있던 시기. 상해에 있던 임시정부는 이 나라를 통째로 갖다 바친 친일파와 일본의 고위 관리들을 암살하려 비밀스럽게 작전을 짭니다. 

 

----- 아래 글에는 영화 <암살>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염석진의 등장

염석진(이정재)은 나라의 독립을 위해 싸우던 독립운동가 청년이었습니다. 독립운동을 하다 친일파인 강인국의 집에 숨어들게 되었던 염석진은 강인국의 부인인 안성심의 도움으로 탈출하게 되지만 결국 일본군에 잡히게 됩니다. 고문과 동료들의 죽음에 두려움을 느낀 염석진은 결국 일본에 항복하고 일본 경찰의 이중간첩으로 활동하게 됩니다. 

염석진은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김구가 있던 상해 임시정부에 접근하게 되고 김구와 김원봉의 지시에 따라 일본의 고위직과 친일파를 살해 할 암살 요원을 선발하고 잠입시키는 역할을 맡게 됩니다.

 

암살팀의 조직

암살팀의 저격수로 뽑히게 된 안옥윤. 여자이지만 뛰어난 실력과 강한 독립에 대한 열망을 지닌 인물입니다. 본인은 모르고 있었지만 사실 친일파인 강일국의 쌍둥이 딸 중 한 명이었던 안옥윤. 하지만 안옥윤은 어릴적 염석진을 피신 시키다가 죽임을 당한 어머니로 인해 만주에서 독립군으로 자랐죠. 한국 독립군으로 활동하던 안옥윤은 암살팀의 대장으로 임무를 맡게 되고 팀원인 신흥무관학교 출신 속사포(조진웅), 폭탄 전문가 황덕삼(최덕문)과 함께 암살 작전 수행을 위해 경성으로 잠입하게 됩니다. 

 

하와이 피스톨

염석진은 일본 경찰에 암살팀의 계획과 인물 정보를 흘리지만 이 일로 오히려 김구와 임시정부에 밀정임을 들키게 됩니다. 이후 염석진은 돈만 주면 누구든 죽여준다는 킬러, 하와이 피스톨(하정우)에게 안옥윤을 비롯한 암살팀의 제거를 의뢰합니다. 그런데 하와이 피스톨은 안옥윤이 경성에 오기 전 상하이 카페에서 경찰의 심문을 당할 때, 도움을 주었던 인물입니다. 하와이 피스톨은 돈을 위해 암살팀 중 속사포를 먼저 공격하지만 이후 안옥윤과 얽히면서 안옥윤을 돕고 독립운동에 스며 들어가게 됩니다. 

 

암살 시도

하와이 피스톨이 속사포를 공격한 탓에 강인국과 카와구치를 저격하려던 작전이 약간 틀어지게 되고, 결국 속사포 없이 작전이 시행되는데 염석진으로 인해 암살 작전은 실패하게 됩니다. 이 과정 속에서 황덕삼이 죽음을 맞게 되고 안옥윤은 피신하던 중 하와이 피스톨과 재회하게 됩니다. 혼란스러운 상황 속 강인국의 다른 쌍둥이 딸인 미츠코를 보게 된 안옥윤. 자신이 강인국의 딸이라는 사실에 혼란스러워진 통에 팔에 총을 맞고 체포됩니다. 

 

체포된 안옥윤은 하와이 피스톨의 도움으로 탈출하게 되고 여관에 몸을 숨기는데, 그 곳에서 쌍둥이 언니 미츠코를 만나게 됩니다. 미츠코는 안옥윤을 지켜주고 싶어 하고 안옥윤과 옷을 바꿔입게 됩니다. 이때, 염석진과 함께 여관에 나타난 강인국. 그는 옷을 바꿔입은 미츠코를 암살자 안옥윤으로 오인해 바로 총으로 쏴 죽입니다. 이 사건 이후 탈출한 안옥윤은 미츠코가 타고 온 차를 타고 강인국의 집으로 들어가고 미츠코 행세를 하게 됩니다. 

 

결말

강인국이 저택에 들어가 미츠코 행세를 하게 된 안옥윤은 가와구치 슌스케와 미츠코가 결혼 할 사이라는 사실을 알고 결혼식 자리에서 암살 작전을 다시 수행하려 합니다. 하와이 피스톨은 미츠코가 사실은 안옥윤이라는 사실을 눈치 채고 안옥윤을 돕기 위해 가와구치 슌스케의 호위를 핑계로 결혼식에 참여하게 됩니다. 안옥윤과 하와이 피스톨, 그리고 돌아온 속사포의 공격으로 결혼식장은 쑥대밭이 되고 암살 작전은 계획대로 강인국과 가와구치를 죽이는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속사포 또한 염석진에 의해 죽임을 맞이하죠. 

 

이후 안옥윤을 도우려던 하와이 피스톨도 안옥윤의 도주를 도우며 자신은 일본군에 의해 죽게되고 시간이 지나 대한은 광복을 맞이하게 됩니다.  광복을 맞이한 대한민국은 반민족행위특별조사로 친일 세력을 재판하려 하지만 독립군들을 죽음에 이르게 했던 염석진을 증거 불충분으로 처벌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재판을 나온 염석진은 안옥윤을 마주하게 되고, 오래전 자신이 죽이려던 임시정부 요원 명우에 의해 살해됩니다. 

 

소감

영화 <암살>은 역사적인 아픔과 그 시대에서 활동한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의 희생에 대해 강조하면서도 액션 장면들과 위트 있는 인물들의 삽입으로 오락적인 면모도 갖추었던 영화인데요, 광복을 맞이했던 그 때도 이름없이 사라져 간 많은 독립운동가들을 추모했던 김원봉의 대사를 통해 우리가 기억해야만 할 역사와 사람들이 있다는 의무감을 던져주기도 하고 완벽하게 해결되지 않은 것 같은 친일파에 대한 처벌도 영화 속 염석진의 최후를 통해 약간의 통쾌함을 선사했던 영화 <암살>. 관객들을 영화관으로 불러 모았던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