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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TV 프로그램 리뷰

실화 기반 한국 영화 <하이재킹> 줄거리 결말 리뷰

by 케로로 2024. 11. 28.

영화 <하이재킹> 2024.

한국 영화 <하이재킹>

 

영화 <하이재킹> 정보

개봉일: 2024년 6월 21

감독: 김성한

각본: 김경찬

출연: 하정우(부기장 태인), 여진구(납치범 용대), 성동일(기장 규식), 채수빈(승무원 옥순)

관객수: 177만 명

평점: 8.09(네이버 기준)

 

* 하이재킹 뜻

: 운행 중인 항공기나 배, 차량 등 운송수단을 불법적으로 납치하는 행위를 이르는 말. 

  최근에는 항공기 납치를 뜻하는 말로 많이 사용됨.

 

 


영화 <하이재킹> 줄거리

 

1969년  YS-11 여객기 납치 사건에 이은 또 한 번의 하이재킹

1971년의 대한민국. 차가운 겨울 어느 날, 속초 공항에서 김포공항으로의 비행을 기다리는 F27 여객기와 탑승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이 가진 사연은 각각 다르지만 나름의 기대와 이유를 가지고 비행기에 오릅니다. 이번 F27 여객기의 부기장인 태인(하정우) 또한 기장인 규식(성동일)의 배려로 착륙을 직접 시도해 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얻었습니다. 그렇게 승객들과 승객들의 기대를 태우고 이륙한 F27 여객기는 김포공항으로 향하는데요 얼마동안 순조로운 비행을 이어갔습니다.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바깥 풍경에 감탄하면서 말이죠. 

 

그런데 승객들의 평화를 깨뜨리는 소음이 발생합니다. 쾅하는 폭발음. 순간 기내는 혼란에 빠지고 망가진 기체로 인해 아수라장이 되어버립니다. 폭발음의 정체는 사제폭탄. 용대(여진구)는 사제 폭탄을 손에 들고 승객들을 위협하고, 기장인 규식에게 비행기를 김포 공항이 아닌 북으로 돌리라고 협박하죠. 갑작스러운 폭발로 한쪽 눈이 보이지 않게 된 규식은 태인에게 조종을 맡기며 안전하게 착륙할 방법을 모색합니다. 태인 역시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했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승객들이 타고 있는 F27 여객기를 안전하게, 북한이 아닌 남한 어느 땅엔가 착륙시켜야 합니다. 반드시. 

 

태인과 규식이 갈등하는 사이 용대는 더더욱 승객들을 인질로 잡고 과격하게 협박하는데요, 조종실까지 들어가 태인과 규식을 쥐락펴락합니다. 그러는 사이 승객들의 공포는 점점 커져만 가고 절대 북으로 갈 수 없다는 승객들의 저항과 차라리 북으로 일단 순순히 가면 특별한 재능이 없는 일반 시민들은 이전처럼 되돌려 보내주지 않겠냐는 승객들의 생각이 뒤섞입니다. 사실 몇 해 전 YS-11기가 강릉에서 김포로 향하다가 납북되었고 기장과 부기장, 그리고 몇몇의 승객을 제외한 나머지 승객들은 송환된 사건이 있었거든요.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기장인 규식, 부기장인 태인과 승무원 옥순(채수빈)은 최대한 침착함을 유지하며 승객들을 살핍니다. 

 

납치범 용대의 사연

용대는 강원도 속초에 살던 평범, 아니 힘없고 가난한 집의 아들입니다. 용대의 집이 이렇게 된 데에는 6.25 전쟁 때 인민군이 된 형으로 인해 빨갱이라 손가락질당하며 살다가 실적에 눈이 먼 경찰에 의해 억울한 누명까지 썼죠. 억울한 수감 생활 후 집에 와보니 몸이 아픈 어머니는 누구의 돌봄도 받지 못한 채 아사해 버린 상황.

 

어머니의 시체를 발견한 비참한 상황 속에서 용대는 YS-11기의 납북 소식과 그 기장과 부기장, 승무원들이 그곳에서 대우를 받고 있다는 북한의 선전 내용을 듣습니다. 용대는 이 비참한 상황을 끝내고 형을 만나기 위해 비행기를 납치하여 북한에 데려가려는, 모두를 위험에 빠뜨리는 선택을 한 것이었습니다. 

 

<하이재킹> 결말

용대의 사연이 어떻든지 간에 승객들과 비행기를 끌고 이대로 북으로 갈 수는 없습니다. 태인은 기체를 흔들며 방향을 혼란스럽게 해서 북한에 도착한 것처럼 하고 강원도에 착륙시켜 보려고 했으나 강원도 출신인 용대가 눈치채고 맙니다. 거기에다가 북으로 넘어가려는 비행기를 두고 볼 수 없어 출동한 국군 전투기. 태인의 후배인 동철(김동욱)이 몰고 있는 전투기도 포함되어 있었는데요, 동철은 태인의 표정과 행동을 통해 비행기가 납치되었단 사실을 눈치 채지만 북으로 계속 운행하고 있는 여객기를 격추하라는 상부의 명령에 갈등합니다. 

 

태인이 거짓으로 착륙시키려 했다는 사실에 납치범 용대는 흥분하지만 태인의 기지와 승객들, 승무원과 보안관의 활약으로 용대를 잡게 되고 결국 보안관의 총에 맞은 용대는 그대로 사망합니다. 

 

하지만 용대가 들고 있던 폭탄이 터질 위기에 처하고 태인은 온몸을 날려 폭탄을 덮습니다. 거기에 양측 눈을 다쳐 착륙을 시도할 수 없는 규식 대신 태인은 끝까지 운전대를 잡고 비행기의 착륙을 시도합니다. 결국, 어느 바닷가의 좁은 해변으로 겨우 착륙한 비행기. 승객들은 안도의 한숨과 눈문을 흘리게 되고 태인은 숨을 거두게 됩니다. 

 


실제 이야기 & 후기

 

1971년 실제로 발생했던 F27 여객기 납치 사건은 납치범이 조종석에 들어가 기장, 부기장을 협박하며 북으로 넘어갈 것을 요구했으나 날씨를 핑계로 북한으로 넘어가는 것을 지연시켰던 기장의 기지와 승객들이 힘을 모아 납치범을 제압했던 용기로 인해 여객기가 북한으로 넘어가지 않고 무사히 비상착륙했던 사건입니다. 

 

 영화에 나온 부기장 태인의 경우처럼 실제 F27 납치 사건에서 또한 수습 조종사였던 전명세 씨가 납치범의 손에서 떨어져 점화된 폭탄이 터질 때 몸을 날려 막음으로써 승객들의 목숨을 구했으나 본인은 과다 출혈로 사망했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는 그 자체로 인해 감동이 있습니다. 영화 <하이재킹>에 출연한 배우진이 워낙 탄탄한 연기력을 가진 배우들인 데다가 실화가 주는 뭉클함이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꽤 괜찮았던 영화입니다. 억지로 해피엔딩을 만들려 하지 않고 실화에 충실했던 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납치범 용대에게 사연을 굳이 불어넣었어야 하는지에 대한 혹평도 있지만 실제 시대가 그렇게도 많은 사람들을 사지로 몰았던 부분이 있고 영화에서 용대의 사연을 설명하긴 하지만 지나치게 미화하거나 신파로 끌고 가지 않았기에 괜찮았습니다. 

 

 SBS 꼬꼬무에서도 다룬 적 있는 사건으로 함께 보시면 더욱 재밌을 것 같은 한국 영화 <하이재킹>을 소개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