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용감한 시민>. 2023.
영화 <용감한 시민> 정보
개봉일: 2023년 10월 25일
감독: 박진표
출연: 신혜선, 이준영, 박정우, 박혁권, 차청화, 이찬영 외
관객수: 26만 명
평점: 6.9 (네이버 영화)
영화 <용감한 시민> 줄거리
기간제 교사인 '소시민'(신혜선)은 정규 교사가 되고 싶은 평범한 기간제 교사입니다. 무영 고등학교에서 정교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눈, 귀 닫고 벙어리가 되는 시간도 버텨내겠다는 소시민이지만 사실 이전엔 복서였던 아버지의 재능을 물려받아서인지 꽤나 실력있던 복서였습니다. 하지만 과거, 소시민이 가족을 지키기 위해 했던 나름의 선택이 더 이상 그녀를 링 위에 설 수 없게 했습니다. 결국 그녀는 복서의 자리에서 내려와 자신의 실력은 감춘 채 평범한 기간제 교사로 일하며 정규직 교사가 되는 꿈을 꿉니다. 하지만 정규직 교사가 되는 길은 멀고도 험한데...
소시민이 기간제 교사로 근무하는 무영고등학교에는 어느 누구도, 심지어 선생님들도 건드릴 수 없는 절대 권력의 학생이 존재합니다. 그 학생은 바로 '한수강'. 수강은 이전 타학교에서 폭력을 저지르고 온 학생이지만 막강한 사회적 지위와 부를 가진 가족의 배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수강은 무영 고등학교에서도 온갖 폭력을 저지르는데 그 수위가 꽤 심각합니다. 하지만 교사들은 자신의 자리에, 승진에 영향이 갈까 모른척 하고 있죠. 정확히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함에 빠져 있습니다.
선생님들 모두 외면하고 있는 동안 학교는 점점 더 수강의 손 아귀에서 놀아나고 수강의 주된 괴롭힘 대상이 된 '진형'의 고통은 날로 심해져 갑니다. 하지만 이 외면은 정규직 교사가 되어야 하는 그녀, 소시민에게 더욱 요구되는데요, 악착같이 모른 척 하려 했건만 마음 깊은 곳 올라오는 정의감에 모른 척 우연인 척 진형을 한 두번 돕지만 익명으로 넣었던 신고까지 수강의 새엄마에 의해 수치스럽게 밝혀지고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시민에게 수강은 더욱 비아냥거립니다.
살려주세요.. 살고 싶어요
하지만 시민은 자신도, 진형도 아무 잘못이 없는데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인지하게 되고 각성하게 됩니다. 시민은 아버지의 체육관에서 발견한 고양이 가면을 쓰고 수강에게 맞서게 됩니다. 수강과의 승부에서 시민은 숨겨왔던 자신의 힘을 다시 깨닫고 수강은 당황하게 됩니다. 이 장면을 숨어 지켜 본 병진에 의해서 학교에 고양이 가면을 쓴 정체가 수강을 때려눕혔다는 소문이 퍼지게 되는데요, 시민은 이제 더 이상 나설 수가 없습니다. 정교사로의 전환을 코 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죠. 학교 권력을 쥐고 있는 수강, 그리고 정교사가 되어야만 하는 시민. 정체가 드러나면 정교사 전환은 물거품이 되어 버리기에 이제 그만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끔찍하게 고통받는 학생의 모습을 그냥 두고 볼 수는 없는 일. 고양이 가면 뒤에 숨어서 한 번 더 진형을 돕던 시민은 수강과 맞서다가 팔을 크게 다치게 되고 다친 팔을 숨기려 했지만 고양이의 정체를 찾으려는 수강에게 들키게 됩니다. 결국 수강은 시민에게 직접전인 대결을 요구하며 도발하게 되고 시민과 수강은 무영고등학교의 축제날, 링 위에서 맞붙게 됩니다.
영화 <용감한 시민> 결말
무영고등학교의 축제 전, 시민은 옥상 난간 위에 올라 선 진형을 만나게 되고 삶의 끈을 놓아버리려는 진형에게 수강으로부터 할머니를 잘 지켜 왔다며, 이제 함께 이기자고 말하며 진형을 안아줍니다. 그리고 진형을 위해서 수강과의 대결에 나서고 결국 링 위에서 고양이 가면을 벗어 정체를 밝힙니다. 수강을 진형의 앞에 무릎 꿇게 해주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있는 힘을 다해 수강과 싸우고 결국 성공합니다. 이 일로 함께 지켜보던 학생들, 선생님들의 응원을 힘입어 진형과 함께 수강을 폭력으로 신고하게 되고 수강은 결국 수갑을 차게 됩니다.
영화 <용감한 시민> 리뷰
영화의 평점은 네이버 기준으로 6.9점입니다. 생각보다 낮은 점수에 당황했는데요, 아무래도 한수강이 피해자 진형을 괴롭히는 내용이 일부 거북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사회의 부조리한 현실이나 학교 폭력의 실태를 담아냈다, 어쩌면 현실은 더 하다는 평가도 있지만 그래도 캐릭터가 과장되서 표현되어 보이는 부분은 있고 비현실적인 결말이라는 지적이 있던 것 같습니다. 스토리가 유치하게 흘러가다 비현실적으로 마무리 되는 것으로 보였다면 평점이 이해가 가긴 하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액션을 통해 보여주는 해결 부분이 시원하게 느껴졌고(마지막 대결에서 소시민이 좀 더 확실하게 우위에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용감한 시민의 원작 웹툰을 보진 않았지만 웹툰에서 튀어 나왔을 것만 같은 다른 캐릭터들로 인해 킬링타임용 영화로는 충분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다만 학폭 가해자가 법적으로 사회적으로 받는 벌도 확실하게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 개인적으로 조금 더 있었습니다. 신혜선 배우님은 철인왕후에서의 강렬함이 있어서인지 이런 와일드한 캐릭터가 정말 잘 어울려 보입니다. (실제 성격은 INFP에 집순이라는데 확실히 연기자는 연기자네요.)
유치하더라도 이렇게 맞서 싸우는 역할이 있음에 통쾌함을 느끼시는 스타일이시라면, 뭐로가든 권선징악이면 된다는 스타일이시라면 큰 부담없이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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