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 TV 프로그램 리뷰

<조립식 가족> 리뷰 스페셜한 가족의 탄생, 1-6화 간단 줄거리 리뷰

by 케로로 2024. 10. 28.

JTBC 드라마 <조립식 가족>

 

장르: 로맨스, 가족 드라마

방송기간: 2024년 10월 9일 ~ 2024년 11월 27일

방송 횟수: 16부작

방송 시간: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50분 / 2회 연속 방송

출연: 황인엽, 정채연, 배현성, 최원영, 최무성 외.

원작: 이가인지명


기본 줄거리

주원이네 이야기

뭐든지 할 수 있는 홀애비, 아빠 정재(최원영)와 단둘이 살고 있는 7살 주원은 오빠가 갖고 싶습니다. 

다정한 아빠인 정재가 알뜰살뜰 챙겨주지만 국수 가게를 운영하느라 바쁜 아빠 대신 놀아줄 오빠가 필요하거든요.

그런 주원의 윗집에 산하가 엄마, 아빠와 함께 이사를 오는데요, 분위기가 주원이네와 사뭇 다르지만 주원이는 산하가 아주 맘에 듭니다. 새로 생긴 오빠인 산하를 졸졸 쫓아다니며 산하를 챙기는 주원.

그런 주원에게 한 명의 오빠가 또 나타납니다. 아빠와 맞선을 보게 된 아줌마와 함께 온 해준(최재윤).

해맑게 방실방실 웃는 해준이지만 아빠가 결혼하는 게 싫은 주원은 해준이 맘에 들지 않습니다. 

난 엄마 필요 없어! 오빠만 있으면 돼.

그런데 어느 날 아빠가 해준을 데리고 집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이제 같이 지내기로 했대요.

진짜로 오빠가 생겼지만 아빠가 결혼하는 것은 싫어 심술이 잔뜩 난 주원.

게다가 산하가 더 이상 자신과 놀 수 없다는 말에 속상한 주원.

그런데 산하의 엄마인 정희(김혜은)가 이상한 말을 남기고 떠난 후 산하는 진짜 주원과 한솥밥을 먹는 오빠가 됩니다. 

 

 

산하네 이야기

산하네 가족은 사랑하는 딸, 동생의 죽음을 경험하고 조용한 마을에서 살기 위해 주원이네 동네, 해동으로 이사를 옵니다. 

하지만 가족을 잃은 아픔 때문에 조용한 동네에서 산하네 가족은 유독 조용할 날이 없습니다. 

부부싸움에 경찰까지 출동해서 온 동네 사람들이 산하네 가족의 아픔을 알게 되죠.

그래도 산하와 친해지고 싶은 주원. 하지만 아픔을 가진 산하, 산하네 가족은 쉽사리 마음의 문을 열어주지 않습니다. 

산하의 엄마인 정희(김혜은)는 딸을 잃은 슬픔을 아들인 산하의 탓으로 돌리며 투사하고 겨우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죠.

배가 고파도 생라면을 먹고 엄마의 술병을 치우며 늘 엄마의 눈치를 보며 조용히 지내는 산하. 

그런 산하 주변에서 시끄럽게 쪼잘 대는 주원이 있습니다. 

야! 우리 오빠 안 모자라, 네가 모자라!!!

 

동생 죽고 가정에 문제가 있는 집이라고 뒤에서 욕하는 아이들의 말에도 모른 척하고 걷는데 자신 대신 싸워주는 주원.

그리고 자신의 가족과 자신이 모자라다고 욕한 아이와 그 아이의 엄마에게 사과를 받아내 주는 주원의 아빠 정재. 

산하에게 주원이네 가족은 산하가 집에서는 느낄 수 없던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그런 산하를 보며 오히려 더 화를 내는 산하의 엄마 정희. 주원과 함께 웃고 주원이네 집에서 밥을 먹고 다니는 산하의 모습이 못마땅한 찰나, 산하의 방에서 죽은 딸의 사진을 발견하고 폭발합니다. 산하의 눈물에도 결국 산하를 떠나고 마는 정희.

산하가 네 오빠니? 그럼 너 가져.

 

이제 산하는 주원, 정재, 해준과 함께 새로운 가족이 됩니다. 

 

 

해준이네 이야기

엄마의 맞선을 따라온 방실방실 해맑은 아이 해준. 

엄마의 맞선 상대인 주원의 아빠 정재를 만난 그날, 정재에게 반해버립니다. 

따뜻하고 맛있는 집밥을 차려주는 정재, 잘못된 언행이면 어른도 아이에게 사과하게 하는 단호함. 

멋있는 어른인 정재가 꼭 맘에 들었던 해준. 그런데 정재의 딸인 주원은 해준이 못마땅한가 봅니다. 

 

그런데 어느 날, 엄마가 이모에게 맡기고 돈을 벌어 돌아오겠다며 떠나버린 후, 다시는 못 만날 것 같았던 그 아저씨가 자신을 찾아옵니다. 

그리고 해준은 주원이네 집에서 '엄마가 돌아올 때까지' 지내게 되는데요,

해준은 맘에 있던 말을 주원의 아빠 정재에게 내뱉습니다. 

아저씨가 제 아빠였으면 좋겠어요

 

해맑은 해준의 말에 정재는 같이 있는 동안 아빠가 되어주기로 하는데요, 그 뒤로 해준은 아빠의 아들로, 주원의 오빠로 10년을 살게 됩니다. 

 

 

스페셜한 가족의 탄생

서로 다른 사연으로 가족이 된 정재, 주원, 산하, 해준, 산하의 아빠 대욱은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서로 마음을 나누며 가족이 되어 갑니다. 모두 엄마가 없는 주원, 산하, 해준을 보며 마을사람들은 안타깝다고 혀를 차지만 주원은 씩씩하게 말합니다. 

세상에 평범한 사람이 어디 있고
사연 하나 없는 집이 어디 있어요?
다 각자 나름 스페셜한 거지

 

그렇게 탄생한 스페셜한 가족은 그 가족만의 유대감을 가지며 소소하게 행복한 날들을 보냅니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등장한 해준의 친부. 자라는 동안, 심지어 엄마가 있는 동안에도 한 번을 찾지 않았으면서 이제와 본인이 아빠라며 함께 미국에 갈 것을 권유합니다. 해준이 호락호락하게 끌려가지 않자 아빠인 정재에게 돈을 주며 해준을 데려가려고 하는데요, 그 과정 중에 해준은 정재 아빠의 마음을 더욱 절절하게 깨닫게 되죠.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닙니다. 이번엔 산하를 버리고 갔던 엄마가 죽은 여동생과 닮은 이부동생을 데리고 나타나 함께 서울로 올라가자고 합니다. 산하는 여전히 변하지 않은 엄마의 태도에 상처받지만 주원과 다른 가족들의 배려에 다시 제 자리를 찾아갑니다. 

 

산하, 주원 둘 다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이 주원에게는 핑크빛 기류가 흐르기 시작하는데요, 맨날 오빠들만 받았던 연애편지를 주원이도 받게 됩니다. 너무 기쁜 나머지 오빠들에게 자랑하지만 첫 데이트날, 엄마 없는 애 같이 않게 밝다는 말에 손절하게 됩니다. 산하, 해준 또한 주원이가 그런 말을 듣게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주원이를 지켜주러 달려갑니다. 

 

이렇게 세 사람은 서로 의지하고 아껴주며 아빠들에게 사랑받으며 자라고 있는데요, 아직 끝나지 않은 해준 아빠, 산하 엄마의 이야기와 5-6화에서 돌아왔지만 해준을 만나고 싶어 하지 않는 해준 엄마의 이야기가 나오며 앞으로 드라마의 내용이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합니다.  


개인적인 리뷰

드라마 <조립식 가족>은 혈연으로 맺어지지는 않았지만 각자의 사연을 보듬어 줄 수 있는 사람들이 모여 진짜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입니다. 상처가 있을 수는 있지만 같이 아파하고 어루만져줄 수 있는 식구들이 있어 외로워 보이지 않는 가족의 모습을 그렸는데 개인적으로는 혈연이 아닌 가족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믿기에 의미가 있었습니다. 

 

진정한 어른, 부모의 모습을 가진 정재(최원영)가 있기에 가족이 더욱 따뜻하고 든든하게 세워져 가는 것을 보면서 그런 어른이 좀 세상에 많아졌으면 하는 마음과 저 스스로도 그런 어른이 되고 싶은 마음이 겹쳐지게 하는 드라마인 것 같아요. 주원, 해준, 산하의 풋풋함에 절로 웃음 지어지게 되는 드라마 <조립식 가족>은 현재 6화까지 진행되었는데요,

중국에서 먼저 만들어진 원작 <이가인지명>은 40회 부작이라고 들었는데요, 과연 한국에서는 16부작 안에 어떻게 꾸려갈지 매우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