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가 체질> 5회 리뷰
(아래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진주 이야기
<진주와 환동의 지난날>
"같이 밥 먹자고 해줘서 고마워"
"같이 먹고 싶었어"
"왜...라고 물어봐도 되나?"
"너 왜 동아리 탈퇴했어? 내가 탈퇴했으니까. 너 왜 교양수업 바꿨어? 나 따라온 거잖아"
"내가 이만큼 했음 너도 뭘 좀 했으면 좋겠는데... 얼마큼 마시면 취해?"
"반 병?"
"조금만 더 마셔봐... 자, 이제 나한테 하고 싶은 말 해"
"좋아해, 너"
그렇게 시작했던 진주와 환동의 사랑.
뭘 해도 좋고 사랑스럽기만 했던 시작을 지나
항상 그렇게 지내던 것들이 종종이 되고 종종 싸우기 시작하면서 지독한 사이가 되어갔습니다.
"다툼이 헤어짐은 아니라는 것을 서로 암묵적으로 믿게 된 어느 시기.
우리는 그 믿음에 안심하게 되고 아이러니하게도 그 안심 안에서 이미 알고 있던 서로의 다름을 처음과는 다르게 용인하지 않았다"
지독하게 싸움을 반복하던 진주와 환동.
하지만 헤어짐까지는 아닐 거라고 생각했던 둘에게도 진짜 헤어짐이 찾아옵니다.
사랑이 아니었다고 생각했지만 사랑이었던.
진주는 범수와 대본을 확인하던 중 서글픈 소식을 듣게 됩니다.
진주가 보조작가로 있던 정혜정 작가가 진주의 작품을 하는 방송사에서는 작품을 하지 않겠다고 했던 것.
이에 범수와 진주는 윗사람들을 설득하기 위한 프레젠테이션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예상치 못했던 범수의 프리젠테이션 실력에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맞이하는 진주.
부장님들은 신임작가인 진주에게 무시하는 듯한 말들을 쏟아내는데요,
이에 발끈한 범수를 진주를 대신해 나섭니다.
화가 나서 사이다 발언을 쏟아 놓던 범수는 약간의 선을 넘어버리는데요...
"좋습니다. 여기 계신 부장님들 스타일로 제가 한번 얘기를 해볼게요
뭐 임진주 작가님 힘세냐고요? 더럽게 셉니다.
생맥주를 앉은자리에서 12잔을 원샷을 때리고 술은 소맥이라면서 그때부터 말아먹기 시작해요.
생맥 12잔이 웜업이었던 거예요."
참다못한 진주의 목치기 한방.
같은 팀에게 목치기를 당했지만 진주의 작품에 애정 어린 말을 쏟아내는 범수.
왠지 잘 될 것 같은 기분입니다.
한주 이야기
진주, 은정과 함께 클럽에 간 한주.
한주는 그 곳에서 재훈의 여자친구 하윤을 발견합니다.
하윤은 클럽에 재훈이 아닌 다른 남자와 있었고 그 남자와 호텔에까지 들어가고 있었어요.
충격을 받은 한주는 걱정스러운 마음에 재훈에게 헤어졌냐고 묻지만
헤어지지 않았다고 말하는 재훈.
오히려 힘들어하는 하윤을 제대로 끌어안아주지 못한 자신을 탓하고, 하윤을 위해 노력하려는 재훈의 모습을 보며
한주는 더욱 심란해집니다.
아직 재훈에게 하윤을 봤다는 얘기를 못한 한주는 재훈을 위해 이 얘기를 해줘야 할지 하지 말아야 할지 계속 고민합니다.
(한주의 고민을 들어주는 은정과 진주의 모습이 꽤나 귀여웠던 장면이었습니다.)
한주는 재훈이 걱정되어 본인의 승진도 마냥 기쁘지 않고 일상이 고민인데요,
그런 한주에게 재훈은 하윤의 이야기를 먼저 꺼냅니다.
그 남자는 사촌 동생이었다고.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뭐가 감사해요?"
"몰라요 그냥 감사해요, 그 사촌분께도 감사하고"
재훈의 말에 한결 편안해진 마음으로 푹 잠드는 한주.
하지만 재훈은 잠들지 못합니다. 재훈이 한주에게 한 말은 거짓말이었으니까요.
"어쨌든 사랑은 자동차 소모품 같은 거야
소모가 덜 됐으면 굴러가고 다 됐으면 안 굴러가고"
은정 이야기
소민을 주인공으로 한 다큐를 촬영하기로 결정한 은정.
앙숙처럼 으르렁 거리던 소민을 곁에서 지켜보니
소민의 생각, 말, 행동, 일상이 꽤 재밌습니다.
나름의 고민도 있고 조리 있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해 낼 때도 있습니다.
이동하는 벤 안에서 못하는 노래를 크게 불러대기도 합니다.
"근데 얘 나한테 왜 이래요?
"뭐 일종의 자기소개 같은 거죠"
"자기소개?"
"좋아하는 거예요, 자기가 주인공인 다큐를 찍는다는 거"
특별한 자기소개에 은정은 점점 소민이 재밌어집니다.
그리고 소민을 잘 아는 매니저 민준의 소개 덕분에.
센스 있는 대사와 내레이션 덕분에 지루하지 않게 이어가는 <멜로가 체질>
세 주인공들이 함께, 또는 따로 겪는 이야기들이 공감될 만한 이야기라 평범한 듯 보이지만 그 속에 조금씩 빛나는 대사들이 있어 다시 재방송되었으면 좋겠는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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