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다시 본 멜로가 체질.
지금 다시 봐도 괜찮은 <멜로가 체질>
3회 리뷰를 다시 적어봅니다.
(아래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진주 이야기
진주는 범수에게 프로그램을 함께 하자는 제안을 받았어요.
입에 발린 말 못 하고 지적하기 좋아하지만 너무 잘난 범수가 왠지 기분 상해서 안 한다고 거절했지만...
"나 말은 막 해도 일안 막 안 해도
나는 택배 받는 것도 너무 좋아하고
식당에서 메뉴판 보는 것도 너무너무 좋아하는데
그것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이 일을 좋아해요
무엇보다 소중한 이 일을 작가님과 같이 하고 싶다는 거고요. 막 아니고 잘. 나 한번 믿어봐요"
범수의 진심 어린 제안에 진주가 넘어가려는 찰나...
진주와 치열하게 헤어졌던 전 남자 친구 환동이 조연출로 등장.
"저 안 해요" 거절하고 그 자리를 일어섭니다.
진주의 말을 듣던 은정의 말.
"우리 나이에 안 한다는 말...
더 신중히 해야 되는 거 아닌가...
기회라는 게 그렇잖아?
주름이 다 뺏어가"
덕분에 반복되는 백수의 아침엔 갈등과 약간의 후회가 공존합니다.
범수는 진주의 대본을 다시 읽어보지만 포기하기엔 아깝습니다.
결국 진주의 집으로 찾아가 설득해 봅니다.
"치킨 어때요"
"세상에 가벼운 고백 없고 내가 싫다고 해서 상대방 마음에 책임이 없는 건 아니에요.
어쨌든 그 마음이 움직인 이유는 당신이니까"
"아직도 힘들까요?"
"그럼요 이루지 못한 건 평생 가죠"
"환동이도 진주씨에게 이루지 못한 사람인가?"
"지지고 볶고 다 해봤는데요 뭐 그냥 미안하게 생각하는 사람 정도"
"그럼 그냥~ 우리 같이 일하죠. 미안하면 더 아무렇지 않아야죠"
그렇게 실컷 떠들고 취한 진주와 범수.
영업시간이 끝나 일어났는데 아침에 눈을 뜬 건 범수의 침대.
어색하게 밥을 먹고 상황극 같은 인사를 하고 범수네 집을 나온 진주. 창피함에 그대로 냅다 달립니다.
뛰어내리고 싶은 건 범수도 마찬가지.
한주 이야기
한주는 PPL 치킨을 아이돌 출신 배우에게 먹이기를 실패하고, 회사 대표에게 핀잔을 듣습니다.
신입 후배인 재훈과 방법을 고려하다가 '기분 좋은 귀찮음'으로 배우를 설득하려 합니다.
배고픈 배우에게 즉석에서 샐러드 만들어주기,
아이돌 그룹 공연 때 플래카드 들고 격하게 응원하기,
몰려드는 팬들 막아서서 길 터주기,
시험기간 분장실에서 과외해 주기,
촬영에 지친 배우 앞에서 공연해 주기.
결국 아이돌 배우의 치킨 먹는 장면 PPL을 찍는 데 성공한 한주와 재훈.
성공했다는 뿌듯함에 취해 있는 찰나,
매일 쫓아다니는 한주와 재훈이 무서웠다는 배우의 말에 충격을 받습니다.
시무룩해지는 모습도 어딘가 닮은 둘.
불을 마시며 반성의 시간을 가져요.
"일 잘하고 싶었어요, 그럼 선배님이 웃잖아요"
저도 모르게 한주의 손을 잡은 재훈.
영업시간이 끝났단 말에 허둥지둥 일어나는데요,
하지만 돌아와선 서로를 생각하며 미소 짓는 재훈입니다.
은정 이야기
선배의 부탁으로 TV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로 한 다큐감독 은정.
그곳에서 은정은 불편한 동창 소민을 MC로 만납니다.
녹화 내내 티격태격하는 은정과 소민.
상황에 맞지 않는 말을 하는 소민을 지적하는 은정이에요.
겨우겨우 녹화를 마치고 나가는 은정에게 말을 거는 소민의 매니저.
"소민이 똑똑한 사람입니다. 관심사가 다르고 생각하는 방식이 다를 뿐이죠.
무슨 일로 두 분 사이가 틀어졌는지 모르겠지만 소민이 탓일 확률이 높을 거예요.
그래도 많은 사람 앞에서 면박당할 만큼 오늘 그만큼 감독님께 실수한 건지 잘은 모르겠네요.
죄송합니다. 그래도 저한테 소중한 사람인데 속이 좀 상해서.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한방 맞은 것 같은 느낌에 뭔가 좀 멋쩍은 은정이에요.
대사 하나하나에 덤덤하지만 현실과 인간에 대한 애정을 담고 있는 듯한 <멜로가 체질>
차근차근 이어가 보면서 대사 하나 OST 한 줄 곱씹어 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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