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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딸의 책장

에듀 앤 테크 유아 그림책 <숨바꼭질이야?>

by 케로로 2022. 4. 12.

젖소 '베시'와 젖소의 주인 '테드'아저씨의 깜찍한 숨바꼭질을 그린 그림책
<숨바꼭질이야?>
대부분의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 숨바꼭질.
그런데 이 놀이가 꼭 서로의 동의를 구하고 시작하는 것은 아닙니다.
엄마가 설거지를 하고 있을 때, 아빠가 청소를 하고 있을 때 갑자기 시작되기도 하지요.
한창 바쁘게 무언가를 하고 있을 때, 아이는 어디론가 후다닥 숨어버리고는 "엄마! 나 숨어 있어요~",
청소를 위해 세워놓은 매트 뒤에 숨어서 "아빠! 나 찾아봐요!"라고 외치죠.
때로는 바빠서 그냥 말로만 "찾는다~"를 외쳐주지만
그 맞장구 한마디에 아이들은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숨어서 엄마, 아빠를 기다리고 있어요.
뻔히 다 보이는 곳에 숨어서 혼자 킥킥대며 웃고 있는 아이들을 보고 있자면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데요,
그런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그려놓은 그림책, <숨바꼭질이야?>입니다.


글/그림: 셰리 딜라드/제스 포웰스 옮김: 김은재
출간일: 2020.10.23
출판사: 에듀앤테크


어느 날, 테드 아저씨가 젖소의 수를 세기 시작했어요.
"한 마리, 두 마리, 세 마리, 네 마리......."
테드 아저씨가 수를 세는 것을 들은 젖소 베시는 놀이의 시작을 알리는 소리라고 생각했어요!
(숨바꼭질할 때, 술래가 하나, 둘, 셋, 넷... 이렇게 세잖아요!)

신이 난 베시는 음매 소리도 내지 않고 조용히 숨었어요.
바로 고양이 뒤예요!!
그런데 이 고양이가 움직이지 뭐예요?
그래서 베시는 다시 숨을 곳을 찾았어요.
딱 좋은 곳을 찾았지요.

그런데 어떤 아이가 "젖소다!"하고 외치는 게 아니겠어요?
"쉬이이잇! 테드 아저씨가 듣는단 말이야"
"음매 음매"
베시가 설명했지만 아이는 알아듣지 못했나 봐요.
하는 수 없죠, 다른 숨을 곳을 찾는 수밖에요.

베시는 열심히 숨을 곳을 찾았어요.
본의 아니게 베시와 숨바꼭질을 하게 된 테드 아저씨는 베시를 부르며 찾아다녔지만
젖소무늬 같은 얼룩덜룩한 곳을 잘만 찾아 숨는 베시.
테드 아저씨는 베시를 찾았을까요?


테드 아저씨의 의중과는 상관없이, 테드 아저씨의 숫자를 세는 소리에
숨바꼭질 놀이로 생각하고 숨어 다니는 베시의 표정이 너무 깜찍하지 않나요?
우리 집에 숨어있는 아이의 모습이 겹쳐 보이더라고요.
이 책을 처음 만났을 때, 표지에 그려진 젖소 베시의 귀여운 표정과 제목 때문에 저도 모르게 미소 짓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구입하게 된 <숨바꼭질이야?>

책을 읽고 난 뒤 베시가 어디에 숨어야 할지 생각해보거나
아이와 함께 잠시 숨바꼭질을 해보면 아이가 정말 사랑하는 책이 될 것 같아요.

아! 그리고 이 책 안에는 젖소 베시 이외에도 베시처럼 숨바꼭질을 하고 있는 캐릭터가 있대요~
책을 한 번 다 읽고 난 뒤 장면마다 나와서 숨바꼭질을 하고 있는 이 캐릭터를 찾아봐도 재밌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