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엄마와 딸의 책장

키즈엠, 춤추는 카멜레온 <내가 일 등이야!>, <100가지 엄마 얼굴>, <안아 줄게>

by 케로로 2022. 3. 31.

아이의 책을 전집으로만 구매하다가 단행본의 매력에 빠지게 한 건, 대체로 키즈엠의 책들이었어요.
전집이 아니더라도 한 권이지만 그림체도 맘에 쏙 들고 내용도 재밌는 책을 골라 아이와 키득거리며 읽을 수 있다는 게 맘에 들어서 언젠가부터는 무작정 그림책 단행본들을 검색하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맘에 드는 책들이 마침 키즈엠 책이 많았고 키즈엠에서는 그 당시 아장아장 카멜레온, 춤추는 카멜레온, 피리 부는 카멜레온 등으로 나눠서 연령대별로 좀 더 손쉽게 고를 수 있도록 해놓았다는 걸 알게 되었죠.

아장아장 카멜레온 시리즈는 0-3세 아이들이, 춤추는 카멜레온 시리즈는 3-5세, 피리 부는 카멜레온 시리즈는 5-7세 아이들이 보기에 좋은 정도의 책들이래요, 실제로 찾아보면 아장아장 카멜레온은 보드북 형태로 되어서 아이들이 다치지 않게 해 놓았거나, 피리 부는 카멜레온은 글밥이 좀 있어서 좀 더 큰 아이들이 읽을 수 있는 책들로 구성해 놓았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키즈엠 단행본 중 몇 권을 소개하려고 하는데요, 요즘은 키즈엠에서도 '책보'시리즈 전집을 내놓기도 했지만 단행본으로 찾고 계신 분이 있다면 참고하셔요~

안아 줄게

출간일: 2018.11.16
글/그림: 이월/이혜영


저희 집 첫째가 혼자서도 가져다가 뭐라고 뭐라고 하면서 보는 책인데요,
한 번 읽어주고 난 후로 아이가 계속 가져오는 책들 중 하나예요.

아이들의 실수, 두려움, 외로움, 당황스러움, 슬픔의 마음을 다독거리며 괜찮다고 달래주는 책,
<안아 줄게>
책의 앞쪽과 뒤쪽에 팔 모양이 플랩북 형태로 되어 있어서 각 페이지마다 나온 동물 친구들의 상황을 정말로 안아줄 것처럼 팔을 모아 토닥토닥해 줄 수 있답니다.


실수로 꿀단지를 쏟아서 속상한 곰, 달리기를 못하는 거북이, 캄캄한 밤이 무서운 여우, 이불에 쉬한 멍멍이.
모두 따스한 위로가 필요한 친구들이에요. 그런 친구들에게 '괜찮아'라고 이야기해주면서 종이 팔로 안아주면 아이들에게도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고 배려해 주는 연습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들 자신이 그런 상황에 놓이고 비슷한 기분, 생각이 들었을 때 이 책의 내용을 생각하며 스스로에게도 '괜찮아'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요?


앙앙! 나만 잘 못하는 것 같아!
괜찮아, 계속 연습하다 보면
조금씩 나아질 거야

아이가 책을 토닥토닥하면서 '괜찮아'라고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다 보면
그림책 속 동물 친구들의 실수와 약점을 안아준 것처럼 현실 속 친구들과 자신도 토닥토닥 안아주는 아이로 자라길 바라는 마음이 솔솔 피어오르게 되는 그림책, <안아 줄게>입니다.


100가지 엄마 얼굴


출간일: 20177.12.8
글/그림: 박수연/정은숙


아이에게는 늘 예쁜 엄마.(저도 절 예쁘다고 해주는 사람은 딸내미뿐...ㅠㅠ)
그런 엄마도 정말 여러 가지 얼굴을 가지고 있어요.
아이의 눈으로 본 여러 가지 엄마의 얼굴.

화가 나서 소리칠 땐 사자의 얼굴, 삐져있는 엄마의 얼굴은 오리 같은 얼굴.
깜짝 놀란 엄마의 얼굴은 토끼. 아이가 본 엄마의 얼굴은 이렇게나 다양해요.

그리고 독자에게 묻습니다.
"너희 엄마는 어떠니?"
생각보다 엄마의 얼굴이 어떻다.. 표현하기 어려워하더라고요.
그렇지만 엄마가 먼저 아이에게 '너는 이럴 때 이런 얼굴이야'하고 먼저 말해준다면 아이도 금방 신이 나서 이러쿵저러쿵 이야기할지도 몰라요.

이 그림책도 아이가 정말 좋아하는 책 중에 하나인데요.
엄마의 얼굴이 여러 상황에서 수시로 변하는 모습이 재밌나 봐요.
아빠는 어떻고, 엄마는 어떻고 아가는 어떻고.. 이야기하면서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그림책,
<100가지 엄마 얼굴>입니다~


내가 일 등이야!

출간일: 2016.6.16
글/그림: 소피 헨
옮김: 최용은

늘 이기고만 싶은 아이들.
요즘 가위, 바위, 보에 재미 들린 저희 집 첫째는 가위, 바위, 보를 하다가 자꾸 지면 울어버리곤 하는데요,
한 번 이기더라도 몇 번 지고 나면 기분이 확 안 좋아지곤 합니다.
그런 아이들에게 읽어줄 책, <내가 일 등이야!>입니다.

폼폼은 어느 날 엄마가 제안한 게임에서 1등을 합니다.
1등의 기쁨을 맛 본 폼폼은 그 뒤로 계속해서 1등만 하려고 합니다.


무엇이든지 간에 1등을 하려고 하는 폼폼의 모습은 주변 사람들의 얼굴을 찌푸리게 만듭니다.
친구들과 노는 시간에도 1등을 하고 싶은 폼폼.


하지만 뭐든지 폼폼이 1등일 수는 없겠죠.
킥보드 타기, 그네 타기, 공놀이 등등에서 다른 친구들이 폼폼보다 잘하자 폼폼은 화가 나고...
결국 혼자 놀겠다고 선언하죠.

하지만 혼자 노는 게 재밌을 리 없죠.
친구들이 다시 다가와 함께 놀자고 하지만 폼폼은 여전히 1등을 하고 싶어요.

"이번에도 내가 일 등을 못하면 어떡하지? 그건 정말 싫은데..."

그런 폼폼에게 친구들은 기막힌 아이디어를 냅니다.
그건 뭐였을까요?

함께하는 즐거움을 알려주는 그림책, <내가 일 등이야!>.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아이의 마음은 어떤지 이야기를 나눠보세요~